올리비아에게는 집이 두 채 있다. 하나는 '조나단'이 죽으며 자연스럽게 올리비아에게 상속된 것. 20살 즈음에 그것을 물려받은 뒤로, 그 집을 찾아가는 일은 거의 없었다. 캐롤라인이 있었으니까. 올리비아, 아니, 프렌다일은 자연스럽게 보호자의 위치를 가지게 된 캐롤라인의 집에서 지내는 일이 잦았다. 그의 이능력 부작용으로 감정이 메마르고 소중한 이의 얼굴을...
올리비아가 죽었다. * 말하자면 그건 불운한 사고였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에덴 내의 시스템적 결함과 인간적인 실수와 한 달에 한 번 쯤이나 일어날 '머피의 법칙'이 켜켜이 겹쳐지며 일어난 일이었다. 그걸 하나하나 설명하기엔 이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이나 영화쯤은 나올 정도로 복잡하고 그만큼 구질구질했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간단했다. 올리비아 F. 레거시는 ...
".. 그렇게, 나는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프렌다일은 이야기를 마치고 의자에 등을 기댔다. 자신의 과거를 읊는다는 것은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었다. 특히 그것이 얼마 전에 일어난 데다가 누군가의 죽음과 관련되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운이 나쁘다고 생각해?" -책임이라면, 더더욱. 생각을 끊으며 들려오는 상대방의 목소리에 프렌다일의 눈썹이 까딱...
올리비아는 단지, 도망치고 싶었을 뿐이다. 인간의 발걸음은 호랑이도 내지 못하는 산의 길을 트는 압력을 가졌다지만, 폐허가 된 도시에 짙게 깔린 모래와 먼지를 걷어내는 힘은 가지지 못한 모양이었다. 옛 바람이 두터이 쌓아둔 모래에 발자국을 남겨도 곧 새로운 바람이 모래를 머금고 그 자리를 메웠다. 관리가 되지 않은 유리는 모두 깨진지 오래였고, 덕분에 건물...
참지 못하고 (2)를 갈기기 시작했습니다. 올리비아 그림과 썰 백업하느라 서치를 돌렸더니 초반 서사가 새록새록 기억나서... 애프터에 대해 쓰는 김에 러닝 당시 역극을 되돌아보며 한번쯤 정리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이 들었네요. (1)에서 열렬히 말한것과 같이 올리비아 너무 사랑스럽고요.. 네, 모쪼록 잘부탁드립니다. * 본 포스트에서 아르덴 여러분의 역...
개장 이전 올리비아 초기 디자인. 머리카락/눈동자 색과 옷 디자인 일부를 제외하면 싹 뜯어고쳤죠. 설정을 다 확정하고 '올리비아'라는 이름을 주었으니까, 이 버전 당시 이름은 Mr. Fear 하나 뿐이었습니다. 초기에는 '기억을 소모해 타인의 이능력과 수명을 빼앗는다' 라는 설정이었는데, 너무 강해서 하나만 빼앗는 것으로 조정해서 이능력만 빼앗는 것으로.....
18. "프렌다일!" 뒤쪽에서 부르는 소리에 이름의 주인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뒤를 돌았다. 표정은 딱딱했고 묻어나는 불쾌함에 누가 그를 본다면 슬금슬금 피할 법 했지만 그를 부른 사람은 환한 웃음을 감추지 않고 달려왔다. 헐떡이는 숨을 다 고르지도 못하고 그는 들고있던 목도리를 '프렌다일'에게 둘러 주었다. "잊고, 헉.. 잊고, 나갔더라고.. 콜록!...
별 생각 없이 모바일 트위터로 '올리비아 좋아'라고 치려는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같이 이렇게 골골대지 말고, 차라리 올리비아가 왜 좋은지 정리를 한 번쯤 하는게 좋지 않을까? 그런 연유로 쓰게된 글입니다. 오너의 적폐 및 과대 해석을 보고 뒷걸음질 치실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애초에 올리비아 좋아.. 하고 골골대다 글쓰는 건데 ...
그냥 보고싶은 (..일상?) 장면을 찌끄리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아르덴을 날조해버렸습니다. 급하게 써서 대충대충 생각난 애들만 적어서... 많이 언급하지 못하여 조금 아쉽고 많이 죄송합니다. 생각난 캐릭터만 계속 언급하게 되네요... 재미는 없는데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올리비아는 천천히 의식이 되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몸 전체의 감각이 뇌에 정보를 ...
커튼을 달아두지 않은 맞은편 창문에서 빛이 천천히 먼지를 쓸어내려 눈가에 닿는다. 빛을 받은 분홍색의 속눈썹이 가볍게 떨리면 안쪽의 청록색 눈동자가 드러난다. 이른 아침 그 집안의 모든 흐름은 집의 주인을 닮아 느릿하다. 올리비아는 의식적으로 숨을 내쉬며 고개를 튼다. 어깨가 무겁지만 그 무게의 원인은 눈을 감은 채 그대로다. 올리비아가 먼저 깨는 일은 드...
그 일 후로 몇 달이 지났다. 연구자, 이능력자, 혹은 협력자는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해븐은 더이상 작지 않았다. 몇몇 연구자들은 연구자로서의 나를 의심했고 - 지당한 일이다, 나는 공식적인 연구를 하지 않은지 4년이 되어가므로 그들 눈에는 꽃이나 파는 사업가로 보였을 것이다 - 몇몇 이능력자는 그들의 존재가 암암리에 밝혀진 것에 불만과 불안을 품었...
캐치프레이즈 구원이기를 자처한 자 한마디 “인간은 박동하는 존재입니다, 태양이 되고자 하면 태양이 되는 존재입니다.” 외관 무척이나 곱슬거리는 연분홍색의 머리카락은, 단발로 자른 것이 조금 자라 어깨를 가볍게 덮고 있어 무척이나 보드랍고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햇볕 한 번 받아보지 못한 것만 같은 창백한 피부와는 정 반대로,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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